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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굴레와 이어지는 인생 - 이민진의 <파친코>를 읽고 애플티비 제작 드라마 의 원작소설. 일제강점기였던 1932년 결혼을 하면서 오사카로 이주한 선자와 그 후손들의 삶을 그린 소설이다. 작가가 4대에 걸친 선자의 집안 인물들과 그 주변인들의 삶을 따뜻하면서도 덤덤하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소설 전반부의 주인공 선자는 “삶은 고통이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말에 부합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반면 소설 후반부 주인공 솔로몬은 어떤 인물인지, 그를 통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분명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전반부보다 후반부 힘이 약하다. 가장 인상깊은 인물은 노아이다. 노아는 주변의 멸시와 핍박, 질투에도 공부에 매진해 와세다 대학에 입학하지만 고한수가 자신의 아버지란 사실을 알게 되자 대학을 중퇴하고 은둔한다... 2022. 5. 11.
<서울리뷰오브북스 0호>를 읽고 서평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 0호를 완독! 최근 구독을 시작하였는데 1년 구독 사은품으로 2020년에 출간된 0호를 먼저 읽어 보았다. ‘서울리뷰오브북스’를 구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좋은 책을 소개받고 싶어서다. 최근 읽은 베스트셀러나 인스타그램 광고에 혹해 산 책 몇 권이 생각보다 가볍고 영양가가 없는 내용이어서 실망한 상태였다. 일 때문에 바쁘다 보니 책 읽는 시간이 사실 너무도 소중한데, 한정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좋은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서 서평전문지를 찾게 되었다. 이 같은 나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서평은 조문영 교수님의 였다. 언택트 시대의 ‘빈곤’을 주제로 한 를 대상으로 한 서평인데 읽자마자 장바구니에 해당 책을 추가했다! 박상현 편집위원님의 에 대한 서평()도 흥미롭.. 2022. 5. 2.
[제주 맛집] 올리다버거 - 수제버거 제주 시내에 위치한 수제버거 맛집 올리다버거 가게 앞 외관의 ollyda 익살스럽고 귀엽다 주차는 바로 앞 병문청 공영주차장에서 가능하다 메뉴가 엄청 다양한 편은 아니다. 내 취향은 야채가 아예 없는 올리다 버거~~!! 아기자기하게 요리되어 나온다ㅎㅎ 소스가 맛있어서 그런가 무난하게 맛있는 맛이다. 양도 많지도 적지도 않고 적당한 편 근처를 지나간다면 들러볼만하지만 먼 곳에서 찾아와서 먹을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한끼 먹기에는 부족함 없는 맛이다. 2022. 5. 1.
[제주/삼양 카페] 미쿠니 - 프리미엄 고메 버터 스콘, 꿀자몽에이드 제주 삼양에 있는 카페 미쿠니~ 해변 바로 앞에 있다. 주차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지만 근처 공터에 주차 가능하다. 디저트가 너무너무 맛스럽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 스콘이 너무 맛있어보인다ㅠㅠ 모든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프리미엄 고메 버터 스콘과 꿀 자몽에이드, 아메리카노만 주문ㅠ.ㅠ 낮은 계단을 올라오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두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두 구역의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안쪽은 완전 어둡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라면 바깥쪽은 아예 밝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우리는 책을 읽기로 해서 밝은 쪽에 앉게 되었다. 큰 창으로 바다가 보인다 ㅎㅎㅎ 2층까지 음료랑 디저트를 가져다 주신다. 요새 스콘에 빠져서 스콘 먹으러 여러 군데 많이 다녀봤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맛있었다❤️.. 2022. 5. 1.
[제주/구좌 맛집] 곰막식당 - 회국수, 성게국수, 고등어회 제주 구좌 맛집 곰막식당 내가 이름을 알 정도로 엄청 유명한 맛집인 듯 한데 일요일 2시경 방문해서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식당 앞에 넓은 주차공간이 있어서 편하게 주차 가능하다! 곰막식당의 메뉴판 회국수와 고등어회가 인기 메뉴인 듯 하다. 음료랑 술은 자판기에서 구매가능하다~!! 특이특이!! 바다 바로 옆이라서 바다 보면서 고등어회를 먹을 수 있다~~ 먹기 전에 이모님께서 먹는 방법을 알려 주시는데, 밥 한 술에 와사비를 살짝 올리고, 고등어회 한 점과 양념된 양파를 올려서 먹으면 완전 꿀맛이다ㅠㅠ!! 특히 밥이 완전 별미다 회국수와 성게국수~ 회국수는 새콤달콤하여 누구든지 좋아할 맛이다. 성게국수는 굉장히 호불호가 갈릴 맛이다ㅠㅠ 나는 불호였던 걸로!! 둘 다 양이 굉장히 많다!! 예전부터 가.. 2022. 5. 1.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이 가능한가 - 조지 오웰의 <1984>를 읽고 그 이름도 유명한 조지 오웰의 . ‘오승연과 북클럽’의 5월의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는데, 걱정과 달리(?!) 너무나도 흥미롭게 읽었다. 생각보다 술술 읽히고 이해도 나름 잘 된다. 1940년대에 쓰여진 책인데 마치 어제 쓰여진 책 같다.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는 놀랍도록 현실의 국가와 닮아 있어 현재진행형이다. 윈스턴은 당의 기록국에서 일하며 과거를 끊임없이 수정하는 일을 한다. 신문 등 미디어에서 현재와 다른 사실이 있다면 정정 후 다시 발행하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와 다른 과거는 전혀 존재할 수 없고, 당은 틀리는 것이 불가능한 완벽한 존재가 된다. 내가 현재 아는 역사가 과연 과거의 사실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인간의 정신을 지배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런 의미에서 ‘사상죄’라는 것은.. 2022.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