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전문지 ‘서울리뷰오브북스’ 0호를 완독! 최근 구독을 시작하였는데 1년 구독 사은품으로 2020년에 출간된 0호를 먼저 읽어 보았다.
‘서울리뷰오브북스’를 구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좋은 책을 소개받고 싶어서다. 최근 읽은 베스트셀러나 인스타그램 광고에 혹해 산 책 몇 권이 생각보다 가볍고 영양가가 없는 내용이어서 실망한 상태였다. 일 때문에 바쁘다 보니 책 읽는 시간이 사실 너무도 소중한데, 한정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좋은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서 서평전문지를 찾게 되었다.
이 같은 나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서평은 조문영 교수님의 <‘가난사파리’가 ‘가난수용소’가 될 때>였다. 언택트 시대의 ‘빈곤’을 주제로 한 <가난 사파리(대런 맥가비 지음)>를 대상으로 한 서평인데 읽자마자 장바구니에 해당 책을 추가했다!
박상현 편집위원님의 <감시자본주의 시대(쇼샤나 주보프 지음)>에 대한 서평(<실리콘밸리가 만든 새로운 자본주의 시스템>)도 흥미롭게 읽었다. 위 서평지 출간 당시에는 미출간된 책이었는데 2021년에 출간되었다! 인상적이었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딜레마’나 최근 읽은 조지 오웰의 ‘1984’와도 연관이 있는 내용이어서 꼭 읽어보려고 한다.
김영민 교수님의 단편 소설 <이것은 필멸자의 죽음일 뿐이다>와 김초엽 작가의 <선인장 끌어안기>도 인상깊었다. 너무 짧아서 아쉬울 정도… 위와 같이 서평 외에도 단편 소설, 책과 관련된 짧은 에세이까지 함께 있어 읽을거리가 풍성했다.
다만 소설이나 에세이에 관한 서평이 없는 점, 일부 서평의 경우 책에 대한 비평이라기보다는 그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에 관한 필자의 의견을 밝히는 글에 더 가까웠다는 점, 책의 내용을 충실하게 소개하지 않아 다 읽고나서도 책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알기 어려운 서평도 있었던 점이 아쉽기도 했다. 첫 발간인만큼 앞으로 더 발전하여 ‘런던리뷰오브북스’, ‘뉴욕리뷰오브북스’에 버금가는 서평전문지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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