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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의 <최소한의 선의>를 읽고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는 문유석 작가님의 따끈따끈한 신작이다(작가님이 퇴임하시기 전 젠더법학회에서 강연 비스무리하게 하신 걸 휴가 일정이랑 겹쳐 못 가본게 천추의 한이다). 헌법이 추구하는 근본 가치들을 되짚어 보며 법치주의적 사고방식을 설명하고,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와 논쟁들에 대해 작가님만의 대답을 제시한다. 책의 제목 ‘최소한의 선의’란 법 혹은 헌법을 지칭하는 것이다. 우리는 도덕 시간에 법을 ‘최소한의 도덕’이라 배웠는데, 작가님은 이를 ‘최소한의 선의’라고 명명하신다. 사회에서 공존을 하기 위하여 인간들에게 적어도 이 정도의 선의는 필요하다는 뜻이다. ‘도덕’이라는 용어가 인간의 감정을 배제한 당위적인 용어라면, 선의는 가치판단이 개입되어 있는 용어이다. 필연적으로 감정이 개입할 수밖.. 2022. 2. 6.
하성란의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를 읽고 는 하성란 작가의 단편소설 11편을 엮어 만든 책이다. 이 책을 알게 된 건 이 책이 미국 출판계 최고 권위 서평지인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의 2020년의 책 톱 10에 올랐다는 기사를 접하면서다. 2002년에 낸 소설집이 2020년에야 리스트에 올랐으니 새삼스럽다(중앙일보, 2020. 11. 13. 2021. 1. 31.
조나단 록스머스(Jonathan Roxmouth)의 <Phantasm> 2021. 01. 03. SUN 14:00 pm 롯데콘서트홀 S석 2층 C구역 2열 14번 96,000원(재오픈할인) 드디어 고대하고 기대하던 조나단 록스머스의 콘서트를 보게 되었다. 지난 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을 맡은 조나단의 공연을 보고 난 후 그의 목소리에 매료되어 재관람을 시도하였으나 하필 재관람날 대역 배우가 팬텀 역을 맡으면서 무산되었다. 그 후 언제쯤 다시 그의 공연을 볼 수 있게 될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나 같은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조나단이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중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되면서 생각보다 치열한 티켓팅 후에 그의 공연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 5. Stars - Les Miserable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레미제라.. 2021. 1. 5.
이슬아 <부지런한 사랑>을 읽고 내가 이슬아 작가를 알게 된 건 정태일 작가의 라는 책을 읽으면서다. 에 대한 소개와 함께 요새 가장 핫한 작가라는 평을 읽고 나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네이버에 이슬아 작가를 검색하고 있었다. 작가 홈페이지에서 본인을 ‘연재노동자’라고 소개하는 것을 본 순간 범상치 않은 작가임을 느꼈고 그 후 들른 서점에서 이슬아 작가의 신작임을 보고 바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슬아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작가로서의 자신의 삶과 글쓰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져 버렸다. 은 이슬아 작가가 글쓰기 교사로서 본인의 글방에서 가르치고 배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상깊은 부분은 역시 글방에서의 에피소드들이다. 이슬아 작가가 던진 글감에 대해 아이들이 각기 다른 생각을 펼쳐놓은 글을 읽는 것도 흥미롭고.. 2020. 12. 1.